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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27 은혜 안에서 강인해지라
cleven 65 2021-01-03 01:47:36
 
 

201227

은혜 안에서 강인해져라

'모든 일을 그의 뜻의 결정대로 일하시는 이의 계획을 따라 우리가 예정을 입어 그 안에서 기업이 되었으니'(엡1:11).

'너희가 나를 택한 것이 아니요, 내가 너희를 택하여 세웠나니...'(요15:16).

기독교뿐만 아니라 타종교들도 자비와 선행을 가르친다. 그러나 자력 구원이 아니라 타력 구원이라는 점에서 기독교는 타종교들과 다르다. 기독교는 구원받는 데 있어 하나님의 예정과 선택, 은혜와 부르심을 사람의 믿음과 행위에 앞세운다. 구원받게 되는 사람의 유형은 모태 신앙인, 전도받은 신앙인, 구도자 신앙인으로 크게 나뉠 수 있다.

어떤 유형이든지 하나님의 예정과 선택, 은혜와 부르심 덕분에 구원에 이르게 된다. 극적인 구원 체험이 있다는 신앙인뿐만 아니라 스스로 진리의 도를 찾다가 기독교 진리를 만난 구도자 신앙인일지라도 완전히 그렇다. 구원받게 될 사람이라면 어떤 유형일지라도 하나님의 전적인 예정과 선택, 은혜와 부르심에서 동일하다.

'그러나 내가 나 된 것은 하나님의 은혜로 된 것이니 내게 주신 그의 은혜가 헛되지 아니하여 내가 모든 사도보다 더 많이 수고하였으나 내가 한 것이 아니요, 오직 나와 함께 하신 하나님의 은혜로라'(고전15:10).

자식이 어머니를 무시할 수 없는 것은 어머니가 자식보다 먼저이고 계속 함께하기 때문이다. 뿌리가 흙을 무시할 수 없는 것은 흙이 뿌리보다 먼저이고 계속 함께하기 때문이다. 하나님의 은혜가 먼저이고 늘 함께한다. 우리의 믿음의 수고는 후속적이다. 그 어떤 믿음의 수고도 은혜 안에서 작동된다. 의지력과 노력이 DNA의 산물이라고 하듯이 믿음의 수고도 은혜의 산물이다.

'예수께서 제자 중의 둘을 보내시며 이르시되 성내로 들어가라. 그리하면 물 한 동이를 가지고 가는 사람을 만나리니 그를 따라가서 어디든지 그가 들어가는 그 집 주인에게 이르되 선생님의 말씀이 내가 내 제자들과 함께 유월절 음식을 먹을 나의 객실이 어디 있느냐 하시더라 하라. 그리하면 자리를 펴고 준비한 큰 다락방을 보이리니 거기서 우리를 위하여 준비하라 하시니 제자들이 나가 성내로 들어가서 예수께서 하시던 말씀대로 만나 유월절 음식을 준비하니라'(막14:13-16).

마가 요한의 어머니 마리아의 넓은 저택 곧 '마가 다락방'에서 예수님과 제자들의 최후 만찬이 열렸다. 청년 마가는 예수님을 대면하고 예수님의 말씀도 들었을 것이다.

'제자들이 다 예수를 버리고 도망하니라. 한 청년이 벗은 몸에 베 홑이불을 두르고 예수를 따라가다가 무리에게 잡히매 베 홑이불을 버리고 벗은 몸으로 도망하니라. 그들이 예수를 끌고 대제사장에게로 가니 대제사장들과 장로들과 서기관들이 다 모이더라'(막14:50-53).

마가 다락방에서의 최후 만찬, 그리고 겟세마네에서의 최후 기도가 있은 후 예수님은 체포되시고 제자들은 뿔뿔이 도망쳤다. 그 때 청년 마가가 베 홑이불을 알몸에 걸치고 예수님을 뒤따르다가 붙잡히게 되자 베 홑이불을 버리고 알몸으로 줄행랑쳤다. 마가의 신앙행로에 있어 부끄러운 첫 추억이다.

'이르되 갈릴리 사람들아, 어찌하여 서서 하늘을 쳐다보느냐. 너희 가운데서 하늘로 올려지신 이 예수는 하늘로 가심을 본 그대로 오시리라 하였느니라. 제자들이 감람원이라 하는 산으로부터 예루살렘에 돌아오니 이 산은 예루살렘에서 가까워 안식일에 가기 알맞은 길이라'(행1:11-12).

갈릴리 출신의 제자들은 감람원에서 예수님의 승천하심을 목격한 후 다시 예루살렘의 거처로 이동한다.

'들어가 그들이 유하는 다락방으로 올라가니 베드로, 요한, 야고보, 안드레와 빌립, 도마와 바돌로매, 마태와 및 알패오의 아들 야고보, 셀롯인 시몬, 야고보의 아들 유다가 다 거기 있어 여자들과 예수의 어머니 마리아와 예수의 아우들과 더불어 마음을 같이하여 오로지 기도에 힘쓰더라. 모인 무리의 수가 약 백이십 명이나 되더라. 그 때에 베드로가 그 형제들 가운데 일어서서 이르되'(행1:13-15).

예수님의 승천 이후 갈릴리 출신의 제자들이 예루살렘에서 기거하는 곳은 120명을 수용할 수 있는 마가 저택이다. 거기서 마가는 예수님의 모친 마리아와 수제자 베드로는 물론 믿음의 혁혁한 인물들과 부대낄 수 있었을 것이다. 순전히 자기 어머니 마리아 덕분이었다.

'이에 베드로가 정신이 들어 이르되 내가 이제야 참으로 주께서 그의 천사를 보내어 나를 헤롯의 손과 유대 백성의 모든 기대에서 벗어나게 하신 줄 알겠노라 하여 깨닫고 마가라 하는 요한의 어머니 마리아의 집에 가니 여러 사람이 거기에 모여 기도하고 있더라“(행12:11-12).

천사의 도움으로 감옥에서 풀려난 후 베드로가 찾아간 곳은 마가 요한의 어머니 마리아의 저택 곧 마가 다락방이다. 예수님의 승천 이후 마가 다락방에서는 제자들 중심의 기도회가 계속 열리는 중이었다. 마가도 기도회에 참석하곤 했을 것이다. 결국에는 오순절 성령강림 사건도 직접 체험했을 것이다.

'구브로에서 난 레위족 사람이 있으니 이름은 요셉이라. 사도들이 일컬어 바나바라(번역하면 위로의 아들이라) 하니 그가 밭이 있으매 팔아 그 값을 가지고 사도들의 발 앞에 두니라'(행4:36-37).

요셉 바나바는 키퍼러스 출신이었고 밭을 팔아 헌금할 만큼 헌신적이었다. 바나바는 마가의 어머니 마리아의 친동생이었고 국제어를 구사할 수 있었다. 마가도 일찌감치 외삼촌처럼 국제어를 쓸 줄 알았다.

'바나바는 착한 사람이요, 성령과 믿음이 충만한 사람이라. 이에 큰 무리가 주께 더하여지더라. 바나바가 사울을 찾으러 다소에 가서 만나매 안디옥에 데리고 와서 둘이 교회에 일 년간 모여 있어 큰 무리를 가르쳤고 제자들이 안디옥에서 비로소 그리스도인이라 일컬음을 받게 되었더라'(행11:24-26).

바나바는 믿음 충만하고 너그러운 사람이었다. 핍박자였다가 극적으로 거듭난 사도 바울을 기피하지 않고 안디옥으로 데려와 함께 든든히 안디옥 국제교회를 세웠다.

'제자들이 각각 그 힘대로 유대에 사는 형제들에게 부조를 보내기로 작정하고 이를 실행하여 바나바와 사울의 손으로 장로들에게 보내니라'(행11:29-30).

'바나바와 사울이 부조하는 일을 마치고 마가라 하는 요한을 데리고 예루살렘에서 돌아오니라'(행12:25).

안디옥교회의 바나바는 바울과 함께 흉년에 시달린 예루살렘교회에 부조하고 조카 마가를 데리고 안디옥으로 되돌아왔다. 마가는 외삼촌 바나바 덕분에 믿음의 거장 바울과 동행할 수 있었다.

'주를 섬겨 금식할 때에 성령이 이르시되 내가 불러 시키는 일을 위하여 바나바와 사울을 따로 세우라 하시니 이에 금식하며 기도하고 두 사람에게 안수하여 보내니라. 두 사람이 성령의 보내심을 받아 실루기아에 내려가 거기서 배 타고 구브로에 가서 살라미에 이르러 하나님의 말씀을 유대인의 여러 회당에서 전할 새 요한을 수행원으로 두었더라'(행13:2-5).

마가는 외삼촌 바나나 덕분에 바울과 함께 1차 선교여행에 나설 수 있었다.

'바울과 및 동행하는 사람들이 바보에서 배 타고 밤빌리아에 있는 버가에 이르니 요한은 그들에게서 떠나 예루살렘으로 돌아가고'(행13:13).

마가 다락방에서 오순절 성령강림을 강하게 체험했음에도 불구하고 부잣집 도련님마냥 근성이 약했던 마가는 해외 선교지에서 한 번 더 무너진다. 1차 선교여행에서 이탈해 예루살렘으로 돌아가고 말았다. 마가의 신앙행로에 있어 부끄러운 두 번째 추억이다.

'며칠 후에 바울이 바나바더러 말하되 우리가 주의 말씀을 전한 각 성으로 다시 가서 형제들이 어떠한가 방문하자 하고 바나바는 마가라 하는 요한도 데리고 가고자 하나 바울은 밤빌리아에서 자기들을 떠나 함께 일하러 가지 아니한 자를 데리고 가는 것이 옳지 않다 하여 서로 심히 다투어 피차 갈라서니 바나바는 마가를 데리고 배 타고 구브로로 가고 바울은 실라를 택한 후에 형제들에게 주의 은혜에 부탁함을 받고 떠나 수리아와 길리기아로 다니며 교회들을 견고하게 하니라'(행15:36-41).

바나바가 2차 선교여행을 제안하면서 마가도 동참시키자고 했으나 완벽주의자 스타일의 철두철미한 바울은 근성 부족의 마가를 거절했다. 바나바와 바울은 크게 싸운 후 각자 팀을 꾸려서 2차 선교여행을 떠났다. 마가는 외삼촌 바나바의 그늘 아래서 선교의 저력을 키워갔을 것이다.

'나와 함께 갇힌 아리스다고와 바나바의 생질 마가와(이 마가에 대하여 너희가 명을 받았으매 그가 이르거든 영접하라) 유스도라 하는 예수도 너희에게 문안하느니라. 그들은 할례파이나 이들만은 하나님의 나라를 위하여 함께 역사하는 자들이니 이런 사람들이 나의 위로가 되었느니라'(골4:10-11).

마가는 선교의 저력을 키운 후 외삼촌 바나바의 그늘을 떠나 언젠가부터 로마에서 바울의 선교팀에 합류했다.

'누가만 나와 함께 있느니라. 네가 올 때에 마가를 데리고 오라. 그가 나의 일에 유익하니라'(딤후4:11).

말년의 바울은 자기의 선교 사역에 마가가 유익하니 마가를 데리고 오라고 한다. 꾸준히 성장하면서 인정받는 마가의 모습을 엿볼 수 있다.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나와 함께 갇힌 자 에바브라와 또한 나의 동역자 마가, 아리스다고, 데마, 누가가 문안하느니라'(몬1:23-24).

깐깐하던 바울도 마침내 마가를 자기의 동역자라고 인정한다. 실패의 추억에 함몰되지 않고 은혜 안에서 강인하게 성장해간 마가의 모습이다.

'택하심을 함께 받은 바벨론에 있는 교회가 너희에게 문안하고 내 아들 마가도 그리하느니라'(벧전5:13).

바울의 순교 후 마가는 로마에서 베드로를 만나 베드로의 국제어 통역관이 된다. 마가의 국제어 구사능력이 빛을 발한다. 큰 허물이 2번 있었던 마가는 특히 예수님을 3번 부인했던 베드로의 간증을 들으며 위로와 용기를 얻었을 것이다.

베드로의 설교를 수없이 들었을 마가는 베드로의 전언을 바탕으로 그리스어 마가복음을 기록할 수 있었다. 마가복음은 곧 베드로 복음인 셈이다. 마가는 베드로의 육성을 담은 그리스어 베드로 전후서도 썼다. 마가의 대표적인 업적은 최초의 복음서 마가복음을 쓴 것이라고 할 수 있다.

어머니 마리아에게서는 사랑과 헌신을, 외삼촌 바나바에게서는 포용과 헌신을, 바울에게서는 근성과 헌신을, 베드로에게서는 용서와 헌신을 배울 수 있었을 것이다. 마가는 베드로의 순교 후 로마를 떠나 이집트의 알렉산드리아로 갔고 거기서 복음을 전하고 교회를 세웠다가 이교도들에게 붙잡혀 순교로 생애를 마쳤다고 한다.

마리아와 바나바가 마가의 어머니와 외삼촌이었다는 것, 마가가 마가 다락방의 최후 만찬에서 예수님을 뵈었다는 것, 마가 다락방에서 믿음의 여러 거장들을 접촉했다는 것, 바울에 이어 베드로의 선교 동역자가 됐다는 것은 주님의 은혜 속에서 가능했다.

이런 마가와 다르게, 스스로 진리의 도를 찾다가 기독교 진리를 만난 구도자 신앙인일지라도 주님의 은혜 덕분에 자기 믿음이 가능했다는 사실을 인정하고 그 은혜 안에서 더 강인한 믿음을 키우며 믿음의 수고를 완수할 수 있어야 한다.

'나의 믿음의 아들이여, 그대는 그리스도 예수님의 은혜로 강해지시오...그대는 그리스도 예수님의 훌륭한 군인으로 나와 함께 고난을 받아야 합니다. 군에 복무하는 사람은 자기를 뽑은 사람에게 충성해야 되기 때문에 사생활에 얽매일 수가 없습니다'(현대인의성경 딤후2:1-4).

헌신적이었던 홀어머니 밑에서 경건의 모양을 배우고 믿음의 거장들과 함께 오순절 성령강림 체험까지 했겠지만 근성이 부족했던 마가는 외풍이 심하면 넘어지는 신앙인이었다. 그러나 주님의 예비된 은혜 안에서 점점 강인해졌고 먹고사는 사생활을 뛰어넘어 자기를 온전히 주님께 드리기까지 성장을 거듭할 수 있었다.

'내가 이미 얻었다 함도 아니요, 온전히 이루었다 함도 아니라. 오직 내가 그리스도 예수께 잡힌 바 된 그것을 잡으려고 달려가노라. 형제들아, 나는 아직 내가 잡은 줄로 여기지 아니하고 오직 한 일, 즉 뒤에 있는 것은 잊어버리고 앞에 있는 것을 잡으려고 푯대를 향하여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하나님이 위에서 부르신 부름의 상을 위하여 달려가노라'(빌3:11-14).

주님께서 예정과 선택과 은혜 가운데서 우리의 자리와 상급을 미리 정해놓으시고 우리를 부르신다. 우리는 그 부름에 응답해 믿음의 수고를 하면서 달린다. 실패, 좌절, 낙심이 있겠으나 또 은혜 속에서 강인해지면서 마침내 완주한다.

'시온의 자녀들아, 야훼 너희 하느님께 감사하여 기뻐 뛰어라. 너희 하느님께서 가을비를 흠뻑 주시고 겨울비도 내려주시고 봄비도 전처럼 내려주시리니,'(공동번역 욜2:23).

'여호와께서 너희의 땅에 이른 비, 늦은 비를 적당한 때에 내리시리니 너희가 곡식과 포도주와 기름을 얻을 것이요'(신11:14).

우리의 인생 위에 은혜의 단비가 내려야 결과가 풍성하다. 주님의 예정과 선택을 인정하고 믿으라. 주님의 은혜를 받고 그 은혜 속에서 일하라. 마가처럼 근성이 부족해도 주님의 은혜 가운데서 강인해지고 마침내 믿음의 경주를 완주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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