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음을 이기는 것

죽음만큼 강한 게 있을까. 죽음 앞에서는 그 어떤 영웅도 없다. 죽음은 다소 늦을지언정 실패하는 법이 없다. 다 죽는다.

절대 현실이 있다. 죽음이다. 그럼에도 절대 비현실인양 외면하고 무시한다. 그러다가 불시에 맞닥뜨린다. 그러나 이미 늦었다.

신은 위대하다. 죽음의 세력을 손아귀에 쥐고 있으니까. 죽음 앞에서는 모두 평등하다. 왕과 노비, 거부와 거지가 똑같다.

왕후장상도 죽음 앞에서는 속수무책이다. 죽음을 이기는 단 하나가 있다면 새로운 생명의 탄생과 후대를 잇는 지속성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