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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대의 흐름에 민감하라
cleven 700 2021-12-26 00:19:53
 
 

211225

하늘의 큰 흐름을 관측하다

'헤롯 왕 때에 예수께서 유대 베들레헴에서 나시매 동방으로부터 박사들이 예루살렘에 이르러 말하되 유대인의 왕으로 나신 이가 어디 계시냐. 우리가 동방에서 그의 별을 보고 그에게 경배하러 왔노라 하니 헤롯 왕과 온 예루살렘이 듣고 소동한지라. 왕이 모든 대제사장과 백성의 서기관들을 모아 그리스도가 어디서 나겠느냐 물으니 이르되 유대 베들레헴이오니 이는 선지자로 이렇게 기록된 바 또 유대 땅 베들레헴아, 너는 유대 고을 중에서 가장 작지 아니하도다. 네게서 한 다스리는 자가 나와서 내 백성 이스라엘의 목자가 되리라 하였음이니이다'(마2:1-6).

이스라엘의 동방에서 박사들이 예루살렘으로 찾아왔다. 동방이 어디인가. 아마 바빌로니아나 페르시아나 아라비아였을 것이다. 동방박사들은 누구인가. 점성술사(magus)였을 것이다. 당시의 점성술사는 천체의 변이를 관측해 지상의 변이를 예측하는 왕실 천문학자였다. 오늘날의 점치는 개인주의 점성술사와는 달랐다. 동방박사들은 늘 하던 대로 하늘의 별들을 관측하다가 예전과 판이한 흐름을 문득 발견했다. 하늘의 흐름도, 땅의 흐름도 어느 날 바뀐다. 흐름의 변화를 먼저 발견하는 사람도 있고 나중에 따라가는 사람도 있고 아예 모르거나 무시하거나 거스르는 사람도 있다.

흐름의 변화에 둔감하지 않아야 한다. 앞으로 수많은 것들이 바뀔 테니까. 동방박사들이 발견한 그 특이한 별의 밝기와 크기와 움직임이 아주 달랐던 것일까. 동방박사들은 세상에 대변화를 가져올 위인의 탄생을 예측하고는 흥분을 가라앉힌 채 차분히 황금과 유향과 몰약을 선물로 준비했다. 큰 흐름의 변화일수록 큰 준비가 필요하다. 대홍수라는 대변화 앞에서 노아는 무려 100년간 방주를 지었지 않는가. 장차 세계사를 BC와 AD로 가를 위인의 탄생인데 그저 맨손으로 갈 수는 없지 않는가. 흐름의 변화를 알아야 하고 그 변화를 맞이하기 위해 준비해야 한다.

'이에 헤롯이 가만히 박사들을 불러 별이 나타난 때를 자세히 묻고 베들레헴으로 보내며 이르되 가서 아기에 대하여 자세히 알아보고 찾거든 내게 고하여 나도 가서 그에게 경배하게 하라. 박사들이 왕의 말을 듣고 갈 새 동방에서 보던 그 별이 문득 앞서 인도하여 가다가 아기 있는 곳 위에 머물러 서 있는지라. 그들이 별을 보고 매우 크게 기뻐하고 기뻐하더라. 집에 들어가 아기와 그의 어머니 마리아가 함께 있는 것을 보고 엎드려 아기께 경배하고 보배합을 열어 황금과 유향과 몰약을 예물로 드리니라'(마2:7-11).

동방박사들은 시대의 큰 흐름을 먼저 추종할 줄 아는 현자들(wise men)이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기성세대의 낡은 개념까지는 버리지 못했다. 당연히 지금의 왕실에서 위대한 왕이 태어날 것이라고 생각한 것이었다. '이새의 그루터기에서 햇순이 나오고 그 뿌리에서 새싹이 돋아난다'(공동번역 사11:1). 이미 망한 왕조의 햇순 같고 새싹 같은 후손이 위대한 왕이 될 것이라고는 상상하지 못한 것이다. 큰 흐름의 변화를 읽을 줄 알아야 한다. 그 흐름을 타도록 준비해야 하고 그 흐름에 내맡겨야 한다. 더 나아가 그 흐름에 걸맞은 체질이 되도록 거듭 변신해야 한다.

'새 포도주를 낡은 가죽 부대에 넣는 자가 없나니 만일 그렇게 하면 새 포도주가 부대를 터뜨려 포도주가 쏟아지고 부대도 못쓰게 되리라. 새 포도주는 새 부대에 넣어야 할 것이니라. 묵은 포도주를 마시고 새 것을 원하는 자가 없나니 이는 묵은 것이 좋다 함이니라'(눅5:37-39). 다들 묵은 포도주가 좋다며 안주한다. 간혹 새 포도주를 원하지만 헌 부대다. 새 포도주와 헌 부대가 만나면 둘 다 망한다. 새 포도주를 원하면 먼저 새 부대가 돼야 한다. 새 부대가 된다는 것은 새 흐름의 변화를 담아도 될 만큼 머리와 마음이 전적으로 바뀐다는 것이다.

위대한 왕의 탄생을 알렸던 그 별이 이스라엘 땅에 다시 나타날 때까지 동방박사들이 유연하게 기다렸더라면 헤롯 왕실이 발칵 뒤집혀서 피바람을 일으키지는 않았을 것이다. 큰 흐름의 변화 앞에서 조급함은 큰 낭패를 부른다. 대홍수의 변화 앞에서 노아는 오랜 동안 큰 방주를 완벽하게 준비했을 뿐만 아니라 엄청난 식량까지 갖추는 철저함을 보였다. 그래서 노아는 제2 아담이 될 수 있었고 제2 창조의 주인공이 될 수 있었다. 노아가 아무 뒤탈이 없는 성공을 거두었다면 동방박사들의 성공은 심각한 뒤탈을 남겼다.

'그들은 꿈에 헤롯에게로 돌아가지 말라 지시하심을 받아 다른 길로 고국에 돌아가니라. 그들이 떠난 후에 주의 사자가 요셉에게 현몽하여 이르되 헤롯이 아기를 찾아 죽이려 하니 일어나 아기와 그의 어머니를 데리고 애굽으로 피하여 내가 네게 이르기까지 거기 있으라 하시니 요셉이 일어나서 밤에 아기와 그의 어머니를 데리고 애굽으로 떠나가 헤롯이 죽기까지 거기 있었으니 이는 주께서 선지자를 통하여 말씀하신 바 애굽으로부터 내 아들을 불렀다 함을 이루려 하심이라'(마2:12-15).

하나님은 그 별의 나타남을 통해 동방박사들에게 메시아의 탄생을 알리셨고 또 꿈을 통해 귀환의 노선도 알리셨다. 동방박사들이 하늘의 흐름을 읽고 따르기로 작정했다면 좀 더 순응적이어야 했다. 그러나 동방박사들은 그 흐름의 잠복을 견디지 못하고 고정개념에 따라 헤롯 왕실을 찾아간 것이었다. 다시 그 별이 나타났고 동방박사들은 마침내 아기 예수님을 만나 엎드려 경배하며 황금과 유향과 몰약을 드릴 수 있었던 것이다. 큰 흐름은 앞서지 말고 살피면서 뒤따라야 한다.

방주에 가족과 동물들을 실은 노아는 대홍수의 흐름에 완전히 내맡겼다. 자기 계획에 따라 노를 젓지도, 방주를 몰지도 않았다. 노아의 대홍수는 세계를 그 전후로 대별하는 큰 흐름이었다. 노아는 그 흐름에 순응함으로써 생존과 번성을 보장받을 수 있었다. 동방박사들의 별은 세계사를 그 전후로 대별하는 큰 흐름이었다. 동방박사들은 그 흐름에 순응하되 완전히 순응하지는 못했다. 작은 흐름에는 헤엄을 치든지, 노를 젓든지 주도적으로 할 수 있는 게 있다. 그러나 큰 흐름일수록 더 순응적이어야 한다.

'이에 헤롯이 박사들에게 속은 줄 알고 심히 노하여 사람을 보내어 베들레헴과 그 모든 지경 안에 있는 사내아이를 박사들에게 자세히 알아본 그 때를 기준하여 두 살부터 그 아래로 다 죽이니 이에 선지자 예레미야를 통하여 말씀하신 바 라마에서 슬퍼하며 크게 통곡하는 소리가 들리니 라헬이 그 자식을 위하여 애곡하는 것이라. 그가 자식이 없으므로 위로받기를 거절하였도다 함이 이루어졌느니라'(마2:16-18).

메시아의 별을 보고 따라왔다는 동방박사들의 불시 방문 직후 헤롯 왕실이 천인공노할 만행을 저질렀다. 메시아는 하나님의 기름이 부어진 사람 곧 왕을 뜻한다. 동방박사들의 말대로 메시아가 탄생했다면 앞으로 헤롯 왕실의 왕권은 없어져야만 했다. 헤롯 왕은 베들레헴과 그 일대의 두 살 이하 아이들을 전부 살해하는 조치를 취했다. 동방박사들의 고정개념 때문에 예수님의 탄생 시기에 있어서는 안 될 대참사가 벌어지게 된 것이었다. 메시아의 별을 관찰하고 그 별을 따라나선 것은 잘한 선택이었다. 그러나 그 별의 흐름을 전적으로 추종했어야 했다.

'아들을 낳으리니 이름을 예수라 하라. 이는 그가 자기 백성을 그들의 죄에서 구원할 자이심이라 하니라'(마1:21). '그들을 보시며 이르시되 그러면 기록된 바 건축자들의 버린 돌이 모퉁이의 머릿돌이 되었느니라 함이 어찜이냐. 무릇 이 돌 위에 떨어지는 자는 깨어지겠고 이 돌이 사람 위에 떨어지면 그를 가루로 만들어 흩으리라 하시니라. 서기관들과 대제사장들이 예수의 이 비유는 자기들을 가리켜 말씀하심인 줄 알고 즉시 잡고자 하되 백성을 두려워하더라'(눅20:17-19).

예수님은 구원주로 탄생하셨다. 그러나 당대의 종교 기득권층은 예수님을 건축자들의 버린 돌처럼 버렸고 하나님은 세계사의 기초석으로 삼으셨다. 예수님의 돌 위에 떨어지는 사람은 깨어질 것이고 예수님의 돌이 그 위에 떨어지는 사람은 가루가 될 것이다. 예수님을 안 믿는 사람, 무시하는 사람, 거역하는 사람은 하나님 나라에서 제거될 것이다. 저 먼 동방에서 메시아의 별을 관측하고 그 별을 따라 아기 예수님을 찾아와 황금과 유향과 몰약으로 경배한 동방박사들은 세계사의 가장 중요한 지점에 동참한 인물들로 영원히 기록될 수 있었다.

동방박사들처럼 하늘의 흐름을 좇는 사람들이 있는가 하면 이스라엘의 종교 기득권층처럼 하늘의 흐름에 역행하는 사람들도 있다. 우리는 동방박사들처럼 우리 삶의 여정에서 어느 날 예수님의 별을 만나고 그 별을 따라 예수님을 찾아 믿고 헌신하며 여기까지 왔다. 예수님은 천지의 기초석이시고 우리는 그 기초석이 떠받치는 하나님 나라의 패밀리다. 우리가 예수님을 거역하지 않는 것, 무시하지 않는 것, 불신하지 않는 것은 놀라운 일이다. 우리가 예수님을 믿고 헌신하는 것은 위대한 일이다. 우리가 예수님을 믿고 헌신하는 것을 대수롭게 여기지 말아야 한다.

하나님은 예수님의 성령을 통해 오늘날에도 이 세계에 큰 흐름들을 만드신다. 노아의 대홍수나 예수님의 탄생처럼 가장 큰 흐름은 아닐지라도 굵직한 흐름들이 나타났고 또 나타나는 중이다. 우리는 1998년 IMF 외환위기,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2020년 코로나19 위기를 이미 경험했고 또 기후변화, 인공지능, 블록체인, 가상화폐, 메타버스, NFT가 함께 만드는 새 경제환경을 경험하는 중이다. 이런 흐름들을 모르지 말고 무시하지 말고 거스르지 말고 살피면서 뒤따르자. 우리도 동방박사들처럼 예수님과 예수님 나라를 위해 관측하고 준비하고 행동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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