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0219

더 나은 수준으로 이끌다

'내가 여호와를 기다리고 기다렸더니 귀를 기울이사 나의 부르짖음을 들으셨도다. 나를 기가 막힐 웅덩이와 수렁에서 끌어올리시고 내 발을 반석 위에 두사 내 걸음을 견고하게 하셨도다'(시40:1-2). 기가 막힐 웅덩이와 수렁에서 끌어올리시는 하나님을 바라보자. '내가 사망의 음침한 골짜기로 다닐지라도 해를 두려워하지 않을 것은 주께서 나와 함께하심이라. 주의 지팡이와 막대기가 나를 안위하시나이다'(시23:4). 죽음의 계곡에서도 함께하시며 지팡이와 막대기로 보살피시는 하나님을 바라보자.

'오직 여호와를 앙망하는 자는 새 힘을 얻으리니 독수리가 날개 치며 올라감 같을 것이요. 달음박질하여도 곤비하지 아니하겠고 걸어가도 피곤하지 아니하리로다'(사40:31). 피곤하고 고단한 인생길에서 때때로 새 힘을 주시는 하나님을 바라보자. '사랑하는 자여, 네 영혼이 잘됨같이 네가 범사에 잘되고 강건하기를 내가 간구하노라'(요삼1:2). 영혼육과 환경이 다 잘돼야 한다. 영혼이 잘됨같이 범사를 잘되게 하시고 육체를 건강하게 하시는 하나님께 붙들려 있어야 한다.

달의 중력이 지구의 바닷물을 붙잡아 만조와 간조를 만든다. 지구의 중력이 달을 붙잡아 달의 자전과 공전을 만든다. 태양의 중력이 지구를 붙잡아 지구의 자전과 공전을 만든다. 은하수 은하가 태양을 붙잡아 태양의 자전과 공전을 만든다. 태양이 우리은하의 중심부 곧 블랙홀 '궁수자리(Sgr)A*'를 공전하는 데 최대 2.5억 년이 걸린다. 태양은 모든 행성들과 그 행성들의 위성들을 거느린 채 대략 초속 220km로 공전한다.

그렇다면 직경 10만 광년의 우리은하는 어디로 향하는가. 우리은하는 우리은하에서 가장 가까운 은하인 안드로메다 은하와 함께 직경 1,000만 광년쯤의 국부 은하군으로 향하고 국부 은하군은 우리은하를 데리고 직경 1억 광년쯤의 처녀자리 초은하단으로 향한다. 처녀자리 초은하단의 총질량은 태양의 1,000조 배쯤 된다. 처녀자리 초은하단은 국부 은하군을 데리고 직경 5억 광년쯤의 라니아케아 초은하단(Laniakea Supercluster)으로 향한다.

라니아케아 초은하단에 부속된 은하는 10만 개쯤 된다. 라니아케아 초은하단의 중심부에는 그 질량이 우리은하보다 수만 배나 큰 '거대인력체'(Great Attractor)가 있다고 한다. 수많은 은하들을 대략 600km의 초속으로 끌어당기는 거대인력체는 블랙홀 구조가 아니라 라니아케아 초은하단에 부속된 초고밀도 은하단일 것으로 추정된다. 관측 가능한 우주(960억 광년)에서 초은하단은 1,000만 개쯤인 것으로 추정된다.

초은하단들이 실타래의 그물망처럼 모여 있는 복합 초은하단(Supercluster Complex)을 은하 필라멘트(Galaxy Filament)라고 한다. 은하 필라멘트가 가늘게 늘어져 있으면 장성(長城, Great Wall)이라고 불린다. 관측 가능한 우주에서 가장 큰 장성은 직경 100억 광년쯤의 헤라클레스자리-북쪽왕관자리 장성이다. 그 총량은 태양의 1,000경 배쯤이라고 한다. 수많은 시간이 흐른 후에는 우주 팽창의 원심력과 거대 중력의 구심력이 상쇄작용을 하면서 복합 초은하단의 구조를 바꾸어 놓을 것이다.

초대질량 은하단이 그 중심부에 있는 초은하단은 막강한 중력으로 우주 팽창의 척력을 막아내면서 수많은 은하들을 잡아당기고 있다. 우주 팽창은 별들을 내치려고 하고 중력은 별들을 잡아당기려고 한다. 우주 팽창과 중력의 상쇄작용에 우주의 미래가 달려 있는 것이다. '태초에 하나님이 우주를 창조하셨다'(현대인의성경 창1:1). 하나님은 첫 우주를 창조하셨다. '또 내가 새 하늘과 새 땅을 보니 처음 하늘과 처음 땅이 없어졌고 바다도 다시 있지 않더라'(계21:1). 장차 하나님은 새 우주도 창조하실 것이다.

'네 영혼이 잘됨같이.' 영혼이 잘되려면 하나님과의 관계가 좋아야 한다. 하나님과의 관계가 좋으려면 기도와 말씀과 예배로 하나님께 붙들려 있어야 한다. 달이 지구에, 지구가 태양에, 태양이 우리은하에, 우리은하가 라니아케아 초은하단에 이끌려 움직이듯이 우리는 하나님께 이끌려 움직여야 하는 것이다. '네가 범사에 잘되고.' 범사에 잘되려면 전문성을 갖추어야 한다. 전문성을 갖추기가 어렵다. 그래도 자기만이 잘하는 것을 길러야 한다.

수능 고득점자들이 반도체학과나 컴퓨터학과 같이 뛰어난 전공 선택을 마다하고 왜 굳이 지방대 의대라도 가겠다는 것일까. 의학과 전공자는 80대까지도 고소득자로 자유롭게 일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일반 전공자는 좋은 대기업에 취업해도 40대부터 은퇴로 내몰리곤 하는 실정이다. 의사가 돼야 한다는 것이 아니다. 여하튼 남다른 자기 것을 만들어내야 한다. 범사에 잘되려면 자기만이 잘하는 것을 길러야 하고 또한 좋은 사람을 골라 만나야 한다.

지구가 달을 붙잡아 지구 주위로 돌게 하고 또한 달과 함께 태양 주위로 돌듯이 좋은 사람은 나를 더 나은 방향으로 움직이게 한다. 실력자, 유명인, 재력가, 고위층을 골라 만나라는 것이 아니다. 저들한테 오히려 이용만 당할 수도 있다. 좋은 사람과의 관계는 위로, 자극, 힘을 준다. 마치 나오미와 룻의 관계와 같다. 크게 나쁜 사람은 아닌데 만나기만 하면 기분이 나빠지게 하는 사람, 한두 번이 아니라 줄곧 기운이 빠지게 하는 사람은 손절하는 게 좋다.

'강건하기를.' 나이가 들수록 고혈압, 당뇨, 암, 치매의 위협에 노출된다. 육체가 건강하려면 3가지가 필요하다. 첫째는 좋은 음식을 먹어야 한다. 탄수화물은 좀 줄이고 야채는 좀 늘려야 한다. 둘째는 좋은 잠을 자야 한다. 나이가 들수록 코골이를 하고 수면 무호흡도 겪는다. 수면 무호흡은 심장질환과 뇌질환의 위험을 높인다. 셋째는 적절한 운동을 해야 한다. 가볍게 걷는 운동을 반복하는 것도 좋다. 자기 몸에 맞는 운동의 반복이 병원에서 치를 시간과 돈을 줄여 줄 것이다.

대략 5,000km쯤 주행하면 엔진오일을 갈아야 한다. 그런데 무심하게 운전만 하다가 1만 km를 주행하기도 하고 1만 5,000km를 주행하기도 한다. 그러면 엔진이 망가져 수백만 원의 비용을 치러야 한다. 타이어 교체 주기도 대략 7년이라고 한다. 차를 주기적으로 관리하는 데 시간과 돈을 쓰지 않으면 더 많은 시간과 돈을 치르게 될 뿐만 아니라 사고까지 날 수도 있다. 사람의 몸도 마찬가지다. 건강관리에 쓰는 시간과 돈이 가장 적게 치르는 대가다.

'너는 마음을 다하여 여호와를 신뢰하고 네 명철을 의지하지 말라. 너는 범사에 그를 인정하라. 그리하면 네 길을 지도하시리라'(잠3:5-6). 우리 자신의 부족한 명철에만 의존하지 말자. 우리의 인생길을 무한한 방법으로 지도하실 수 있는 하나님을 신뢰하자. '여호와를 기뻐하라. 그가 네 마음의 소원을 네게 이루어 주시리로다. 네 길을 여호와께 맡기라. 그를 의지하면 그가 이루시고'(시37:4-5). 하나님을 기뻐하자. 우리의 소원을 이루어 주실 하나님을 의지하자.

'나의 힘이신 여호와여, 내가 주를 사랑하나이다. 여호와는 나의 반석이시요, 나의 요새시요, 나를 건지시는 이시요, 나의 하나님이시요, 내가 그 안에 피할 나의 바위시요, 나의 방패시요, 나의 구원의 뿔이시요, 나의 산성이시로다'(시18:1-2). 주님께 감사하는 수준을 넘어 주님을 사랑하는 수준으로 나아가자.

'주님께 좀 더 나아가게 하옵소서. 주님을 좀 더 의지하게 하옵소서. 주님을 좀 더 사랑하게 하옵소서. 주님께 좀 더 헌신하게 하옵소서.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