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점과 독점

'예수님이 여리고에 들어가 거리를 지나가고 계셨다. 마침 거기 삭개오라는 사람이 있었다. 그는 세관장이며 부자였다. 그는 예수님이 어떤 분인지 보려고 하였으나 키가 작은 데다 사람들이 너무 많아서 볼 수가 없었다. 그래서 그는 예수님이 지나가시려는 길을 앞질러 달려가서 그분을 보려고 길가에 있는 뽕나무에 올라갔다. 예수님이 그곳에 이르러 그를 쳐다보시며 '삭개오야, 어서 내려오너라. 오늘 내가 네 집에 머물러야겠다' 하고 말씀하시자'(현대인의성경, 누가복음 19장 1-5절).

삭개오는 키가 작았는 데다 몰린 사람도 많아 예수님을 제대로 볼 수 없었다. 좋은 시도에는 늘 방해물이 따른다. 그래도 그는 포기하지 않았다. 주변을 살폈더니 자신만의 답이 나왔다. 예수님이 가시는 방향을 따라 앞으로 내달려 돌무화과나무 위로 올라갔다. 거기서 기다리다가 예수님의 얼굴을 빤히 내려다볼 수 있었다. 단신의 단점을 나무 위의 독점으로 바꾼 것이었다. 대세를 읽고 따라붙든지, 올라타든지, 저 앞의 길목에서 기다리든지 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