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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13 은혜와 믿음
cleven 655 2020-12-16 00:44:16
 
 

201213

늘 은혜가 먼저다

'사사들이 치리하던 때에 그 땅에 흉년이 드니라. 유다 베들레헴에 한 사람이 그의 아내와 두 아들을 데리고 모압 지방에 가서 거류하였는데...나오미의 남편 엘리멜렉이 죽고 나오미와 그의 두 아들이 남았으며 그들은 모압 여자 중에서 그들의 아내를 맞이하였는데 하나의 이름은 오르바요, 하나의 이름은 룻이더라. 그들이 거기에 거주한 지 십 년쯤에 말론과 기룐 두 사람이 다 죽고 그 여인은 두 아들과 남편의 뒤에 남았더라'(룻1:1-5).

시아버지, 시아주버니, 남편을 다 잃고 고난의 골짜기에 빠진 룻. 친모를 잃고 계모와 의붓자매들에게 핍박을 받으며 재투성이(cinder) 하녀처럼 고생하는 엘라(Ella), 곧 신데렐라(Cinderella).

'그들이 소리를 높여 다시 울더니 오르바는 그의 시어머니에게 입 맞추되 룻은 그를 붙좇았더라...'룻이 이르되 내게 어머니를 떠나며 어머니를 따르지 말고 돌아가라 강권하지 마옵소서. 어머니께서 가시는 곳에 나도 가고 어머니께서 머무시는 곳에서 나도 머물겠나이다. 어머니의 백성이 나의 백성이 되고 어머니의 하나님이 나의 하나님이 되시리니'(룻1:14-16).

'어머니께서 죽으시는 곳에서 나도 죽어 거기 묻힐 것이라. 만일 내가 죽는 일 외에 어머니를 떠나면 여호와께서 내게 벌을 내리시고 더 내리시기를 원하나이다 하는지라. 나오미가 룻이 자기와 함께 가기로 굳게 결심함을 보고 그에게 말하기를 그치니라'(룻1:17-18).

곤경에 빠진 약자를 저버리지 않는 룻의 비계산적, 이타적 결정과 행동. 핍박을 당하는 중에도 착함을 지속하는 신데렐라의 사회성과 태도.

'모압 여인 룻이 나오미에게 이르되 원하건대 내가 밭으로 가서 내가 누구에게 은혜를 입으면 그를 따라서 이삭을 줍겠나이다 하니 나오미가 그에게 이르되 내 딸아, 갈지어다 하매 룻이 가서 베는 자를 따라 밭에서 이삭을 줍는데 우연히 엘리멜렉의 친족 보아스에게 속한 밭에 이르렀더라'(룻2:2-3).

때와 기회를 기다리지만 않고 시모의 뜨거운 지지를 받으며 행동에 나서는 룻. 우연히 보아스의 밭에 들어감으로써 전혀 다른 세상의 문을 열게 되는 룻. 요정 할미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으며 전혀 다른 세상을 향해 도전하는 신데렐라. 차를 타고 움직이는 것이 곧 운(運). 내가 움직이는 중에 우연히 만나는 사람, 장소, 무엇이 나를 전혀 새로운 세상으로 이끌 수 있다.

'룻의 시어머니 나오미가 그에게 이르되 내 딸아, 내가 너를 위하여 안식할 곳을 구하여 너를 복되게 하여야 하지 않겠느냐. 네가 함께 하던 하녀들을 둔 보아스는 우리의 친족이 아니냐. 보라, 그가 오늘 밤에 타작 마당에서 보리를 까불리라'(룻3:1-2).

룻의 새로운 행복과 성공을 위해 뜻밖의 방안을 제시하는 시모. 신데렐라의 새로운 행복과 성공을 위해 획기적인 방안을 제공하는 요정 할미.

'보아스가 먹고 마시고 마음이 즐거워 가서 곡식 단 더미의 끝에 눕는지라. 룻이 가만히 가서 그의 발치 이불을 들고 거기 누웠더라. 밤중에 그가 놀라 몸을 돌이켜 본즉 한 여인이 자기 발치에 누워 있는지라. 이르되 네가 누구냐 하니 대답하되 나는 당신의 여종 룻이오니 당신의 옷자락을 펴 당신의 여종을 덮으소서. 이는 당신이 기업을 무를 자가 됨이니이다 하니'(룻3:7-9).

얼굴이 팔리는 수치와 소문이 도는 위험을 무릅쓰고 친히 보아스를 찾아가 직접 요구하는 룻의 강심장. 백마를 탄 왕자를 기다리지만 않고 곧장 찾아가 당당히 자기 자신을 시연해 보이는 신데렐라의 용기. 하늘과 사람을 움직이게 하는 착함과 용기.

'보아스가 장로들과 모든 백성에게 이르되 내가 엘리멜렉과 기룐과 말론에게 있던 모든 것을 나오미의 손에서 산 일에 너희가 오늘 증인이 되었고 또 말론의 아내 모압 여인 룻을 사서 나의 아내로 맞이하고 그 죽은 자의 기업을 그의 이름으로 세워 그의 이름이 그의 형제 중과 그 곳 성문에서 끊어지지 아니하게 함에 너희가 오늘 증인이 되었느니라 하니'(룻4:9-10).

보아스 자신의 신발 한 짝인 룻을 아내로 맞이하기까지 어떤 손해도 감수하는 보아스. 유리구두의 주인인 신데렐라를 찾아내 아내로 삼기까지 어떤 수고도 감내하는 왕자.

'이에 보아스가 룻을 맞이하여 아내로 삼고 그에게 들어갔더니 여호와께서 그에게 임신하게 하시므로 그가 아들을 낳은지라. 여인들이 나오미에게 이르되 찬송할지로다. 여호와께서 오늘 네게 기업 무를 자가 없게 하지 아니하셨도다. 이 아이의 이름이 이스라엘 중에 유명하게 되기를 원하노라'(룻4:14-14).

착한 심성과 용감한 행동이 빈털터리 룻을 재력가의 아내로 성공시켰고 재투성이 엘라를 왕자의 아내로 성공시켰다.

'베레스의 계보는 이러하니라. 베레스는 헤스론을 낳고 헤스론은 람을 낳았고 람은 암미나답을 낳았고 암미나답은 나손을 낳았고 나손은 살몬을 낳았고 살몬은 보아스를 낳았고 보아스는 오벳을 낳았고 오벳은 이새를 낳고 이새는 다윗을 낳았더라'(룻4:18-22).

위로 유다와 다말에게 연결되고 아래로 다윗과 밧세바에게 연결되는 룻은 당대의 성공과 행복을 넘어 예수 그리스도의 족보에서 중심인물로 쓰임받을 수 있었다.

'그러나 내가 나 된 것은 하나님의 은혜로 된 것이니 내게 주신 그의 은혜가 헛되지 아니하여 내가 모든 사도보다 더 많이 수고하였으나 내가 한 것이 아니요, 오직 나와 함께 하신 하나님의 은혜로라'(고전15:10).

사도 바울은 주님과 주님 나라를 위해 다른 사도들보다 더 많이 수고했다. 그러나 바울의 믿음과 행동은 주님의 선행적인 은혜 덕분이었다. 먼저, 늘 주님의 은혜가 떠받쳐 주니까 우리의 믿음과 행동이 계속, 강하게 작동될 수 있는 것이다.

크게 성취한 사람일수록 운이 좋았다며 겸손해한다. 누구보다도 더 수고했겠지만 운이 따라 주었기에 대단한 결과가 가능했다는 것이다.

'모든 일을 그의 뜻의 결정대로 일하시는 이의 계획을 따라 우리가 예정을 입어 그 안에서 기업이 되었으니'(엡1:11).

'너희가 나를 택한 것이 아니요, 내가 너희를 택하여 세웠나니...'(요15:16).

사도 바울의 후천적인 선택, 믿음, 노력보다는 주님의 선천적인 예정, 선택, 은혜가 바울의 모든 것을 가능하게 했다. 골프선수 최경주의 후발적인 선택, 재능, 노력이라기보다는 골프 그 자체의 선발적인 예정, 선택, 은혜가 최경주의 모든 것을 가능하게 했다. 고교 골프부, 인근 골프연습장이 완도수산고의 최경주 학생에게로 먼저 찾아와 주었던 것이다. 어떤 사람, 어떤 장소, 어떤 것이 나를 찾아오면 내 삶이 완전히 달라지기도 한다.

'시온의 자녀들아, 야훼 너희 하느님께 감사하여 기뻐 뛰어라. 너희 하느님께서 가을비를 흠뻑 주시고 겨울비도 내려주시고 봄비도 전처럼 내려주시리니,'(공동번역 욜2:23).

농사 위에 비가 내려야 결실이 좋다. 인생 위에 은혜가 내려야 결과가 좋다. 주님의 선제적인 예정과 선택을 인정하고 믿으라. 주님의 선행적인 은혜를 사모하고 추구하라. 그리고 수치와 위험을 무릅쓰고 도전하고 실행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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